제목 | [Falling Walls Lab 설명회] 무너진 벽, 그 너머의 세상을 향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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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규호 | 등록일 | 2019.10.23 | 조회수 | 19513 |
무너진 벽, 그 너머의 세상을 향해
자연대 홍보기자 3기 배상윤(생명과학부)
지난 8월 14일, 아직 새 건물 냄새가 나는 26동에서는 한국에서의 첫 걸음을 떼는 포럼의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의 정체는 이름도 생소한 ‘Falling Walls’ 입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다분히 정치적인 담론을 펼쳐야 하는 세미나 내지는 컨퍼런스 같은데, 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이 포럼을 지원하는 걸까요?
본 포럼은 Falling Walls Foundation이 주관하며, 해당 재단은 200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기념하여 ‘다음에는 어떤 벽이 무너질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한 포럼의 열기는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국적과 전공을 불구하고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젊은 학자들이 다음에 무너질 벽에 대해 눈을 빛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3분 동안 열정적으로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무너질 벽’ 은 어떤 것이든지 될 수 있습니다. 질병, 의료 사고,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노화, 가난 등.
“어떤 내용이던지 상관 없어요. 질문을 찾고, 해답을 찾고, 그 해답을 설명하는 과정이,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의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이번 설명회에서 발표하신 Till Simon씨가 말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자신만의 대답을 준비한 18세 이상의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은 각 국의 도시에서 예선을 거칩니다. 이 예선을 통과한 젊은 학자는 11월 8일에 베를린에서 본선을 치루고, 마침내 11월 9일 치열한 경쟁을 뚫은 3명의 발표자가 무대 위에 서게 됩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이 되는 올해, 서울은 Falling Walls Lab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자리이니만큼,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베를린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