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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임교수 인터뷰] 수리과학부 서의린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10.05 조회수 11132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 학생홍보기자단 장유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연대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새롭게 오시게 된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가을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조교수로 부임하게 된 서의린입니다.

 

 

 

2. 이번 9월 1일부로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저 또한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서 학사를 받았기 때문에 모교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기쁩니다. 또 저보다 더 똑똑하고 성실한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생각을 하니 떨리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3. 이제 새롭게 이곳에서 연구실을 꾸려나가시게 되었는데요.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수학의 큰 분야들 중에서 제가 연구하는 분야는 대수학에 속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W대수라는 대수 구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수학이라고 하면 아주 전통적인 순수수학의 분야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W대수는 사실 이론 물리학자들이 먼저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응용 분야가 다른 순수 대수학보다 넓은 편입니다. 그만큼 헤밀토니안 편미분 방정식이나 등각 양자장 이론 등 알아야 하는 (또는 알면 좋은) 분야가 많다는 뜻이죠. 물론 다 알아야만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으니까요. 오히려 여러 분야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생각해 볼만한 재미난 문제들이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네요.

 

 

4. 지금은 교수님으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계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저희와 같은 학부생이었고 대학원생이셨죠.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학부 때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조용한 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모든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만 저희 때만 해도 공부 이외의 활동들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등)을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많았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는 조금 일찍 공부를 계속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 같아요. 대학원 때는 미국에서 생활을 했고, 한국의 대학원생들 보다는 좀 자유롭게 지냈던 것 같아요. 물론 자유만큼의 책임이 항상 따르는 만큼 스스로 모든 것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5.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구체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등 다시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혹시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어떠한 진로까지 생각을 하셨고 어떻게 지금처럼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대학을 다녔던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진로를 정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수학자가 어떤 직업인지 잘 알지 못하고 막연히 더 넓은 곳에 나가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가서 너무 많은 훌륭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직접 세계적인 대가들을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제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생각보다 학부 때 경험한 수학과 연구자로서 해야 하는 수학이 많이 다르기도 했고, 문제를 푸는 것보다 좋은 문제를 찾는 안목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다행히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6. 개강을 하고 약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내에서든, 강의실에서든 여러 학생들을 마주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셨나요?

 

  박사를 받고 나서도 서울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많이 새롭지는 않은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것은 학생들이 참 열심히 사는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론 대단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합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도 며칠 전까지 적성에 맞고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절실함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것만큼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으로 살아가는 이 순간에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챙겨가며 즐거운 학교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서의린 교수]

* e-mail : uhrisu1@snu.ac.kr

* 연락처 : 02-880-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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