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임교수 인터뷰] 화학부 서필준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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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0.05 | 조회수 | 11768 |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 학생홍보기자단 장유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연대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새롭게 오시게 된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가을학기부터 화학부에 새로 부임하게 된 서필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2002년에 농생대 식물생산과학부에 입학했고, 2005년 자연대 화학부로 진학하여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식물생화학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학 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내고, 2012년부터 전북대학교-성균관대학교-서울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이번 9월 1일부로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서울대학교 화학부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온 캠퍼스는 비슷한 가운데 새롭기도 해서 아직은 긴장감 속에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와 학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이제 새롭게 이곳에서 연구실을 꾸려나가시게 되었는데요.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델 식물을 활용하여 크로마틴 생화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세포의 핵 안에 들어있는 DNA는 히스톤 단백질과 엉켜 크로마틴 복합체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크로마틴은 일정한 구조로 존재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다이내믹하게 변화합니다. 크로마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 (epigenetics)과 이를 통한 크로마틴의 3차원 폴딩 (3D folding)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고, 나아가 이러한 구조적 역동성이 관여하는 생물학적 현상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화학-생물학-분석화학-생물정보학의 유기적인 연계 플랫폼을 디자인할 계획입니다.
4. 지금은 교수님으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계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저희와 같은 학부생이었고 대학원생이셨죠.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과학을 이성적으로 하면서도, 동시에 글쓰기를 좋아하던 감성적인(?)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짧은 메모로 기억을 남기는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이후에도 과학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구대상을 감성적으로 바라볼 때 역설적으로 더 많은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대상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더욱 폭넓은 질문이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여전히 즐겁게 상상하고 생각하며 느끼는 방법으로, 하지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기본 위에서, 연구 대상에 대한 이해를 키워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5.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구체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등 다시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혹시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어떠한 진로까지 생각을 하셨고 어떻게 지금처럼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학창시절동안 걱정과 불안함이 당연히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진로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내면에 집중하는 성격과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상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어울린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진로와 직업을 갖든, 매 순간 배우고 공부할 것이 있다면 맞는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순간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6. 개강을 하고 약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내에서든, 강의실에서든 여러 학생들을 마주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셨나요?
학생들의 에너지와 자신감을 짧은 시간동안에도 많이 느꼈고, 이는 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학부 세미나 자리에서 발표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제 발표 이후에 학생들과 가졌던 적극적이고 의미있는 디스커션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더 많은 상호작용들이 기대됩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창시절동안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많이 만났고, 이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제 역할에 충실하여 제가 누린 혜택을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과 더욱 행복한 만남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필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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