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터뷰] 자연대 우수강의상 수상자인 최석봉 교수님을 만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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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10.22 | 조회수 | 19607 |
[인터뷰] 자연대 우수강의상 수상자인 최석봉 교수님을 만나다!
취재 : 자몽 2기 박철준 기자(물리천문학부)
email: pcj1541@snu.ac.kr
2019학년도 1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를 해주신 자연대 각 과의 교수님들에게 주어지는 ‘자연과학대학 우수강의상’ 시상식이 9월 6일 17시에 상산수리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속학부(과) |
직 급 |
성 명 |
수리과학부 |
조 교 수 |
박 형 빈 |
통계학과 |
부 교 수 |
정 성 규 |
물리·천문학부(물리학전공) |
교 수 |
최 석 봉 |
조 교 수 |
김 지 훈 |
|
물리·천문학부(천문학전공) |
교 수 |
구 본 철 |
화학부 |
부 교 수 |
이 연 |
부 교 수 |
정 연 준 |
|
생명과학부 |
부 교 수 |
윤 태 영 |
지구환경과학부 |
조 교 수 |
우 주 선 |
이처럼 많은 교수님들이 좋은 강의를 해주시며 자연대를 빛내셨습니다.
과연 어떻게 강의를 하시길래 우수강의상을 받으신 것인지, 강의를 하면서 교수님들이 느끼시는 고충은 어떤 것인지, 또한 강의를 듣는 혹은 듣지 않는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많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번 학기 수상자 중 한 분인 물리천문학부 최석봉 교수님을 모셔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물리천문학부 교수 최석봉>
1.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번 우수강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 미국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성 물리의 실험 연구를 수행하여 왔고, 최근에는 자성체의 spin-orbit coupling에 의해 발생하는 자성 현상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공 증착을 통한 시료 제작과 측정을 통한 시료의 물리적 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광학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측정법 개발에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Nature 본지를 포함하여 다수의 Nature 자매지 및 PRL 등의 논문을 출간하였습니다.
2. 역시 저희 교수님답게 굉장한 경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지난 1학기에 어떤 강의를 맡으셨나요?:
-물리전공 학생(1학년) 대상의 교양인 물리학1을 맡았습니다.
3. 물리학1을 강의하시면서 중점을 두었던 내용이나 자신만의 강의방식이 있으신가요?
-1학년 대상의 물리학 강의는 비전공 학생을 포함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물리학의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앞으로 물리학을 전공하게 될 학생들의 눈높이에 비해 내용이 충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심화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하였고, 특히 물리 법칙 중에서 수학적인 증명이 가능한 부분은 증명 과정 및 접근 방법에 대한 이해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앞으로 2, 3학년에서 이어서 배우게 될 물리학 강의에 연계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강의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고충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물리에 대한 자부심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모아놓았음에도 이 중에는 비교적 앞서 나가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모든 학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강의의 난이도를 정하는 것이 언제나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제가 바로 그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입니다.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새롭게 전달받은 지식을 언제나 100%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입니다. 수준 높은 친구들과의 토론과 학습을 통해서 공통의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 서울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본인이 잘못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감추지 말고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바로잡아나가서 최종적으로는 모두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은 최고의 조력자이자 최고의 경쟁자입니다. 서로 지향하는 목표도 다르고 목표에 다다르는 경로도 다를 것이므로, 지금의 상태에 낙관하거나 비관하지 말고, 앞으로 서로 돕고 경쟁하며 좋은 시너지를 이루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