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홍보기자단] 자연과학 체험캠프 후기 - 조교 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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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0.05 | 조회수 | 19196 |
2018년 제11, 12회 자연과학 체험캠프 후기
신나은 조교를 만나다!!
홍보기자 박철준(인터뷰) 김진흥(사진)
지난 8월 1일~3일, 8월 8일~10일에 제 11, 12회 자연과학 체험캠프가 개최되었다. 이 캠프에 고등학생에서 조교로 참여하게 된 신나은 조교를 만나 '꿈과 도전', '과학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서울대학교 자연과학 체험캠프가 어떤 행사인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 체험캠프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주관하고 전국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혹은 자립형 공립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입니다. 자연과학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어떤 것을 배우는지, 연구시설들을 탐방하며 어떤 연구를 하게 되는지 체험해요. 그리고 교수님들 수업을 듣고 캠퍼스 이곳저곳을 다니며 실제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또한 학부생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현실적인 입시에 대한 조언이나 학업 관련된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도 마련해 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리천문분야 학생들과 기념사진 촬영]
2. 신나은 조교님께서 고등학생 시절 학생신분으로 이 캠프에 참가했다고 들었는데, 언제 참가했고,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 2012년 1~2월 즈음, 제 ‘3회’ 서울대 자연과학 캠프에 참가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때는 물리천문을 희망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구과학에 선택되긴 했지만, 지구과학도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그때 지구 내부 구조나 암석 변형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암석이 열을 받으면 어떻게 변형되는지 실험도 해봤어요. 저녁에는 친구들과 같이 토론하면서 보고서도 쓰며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2011년 고등학생으로 캠프에 참여해 소감발표하는 사진]
3. 서울대학교 자연과학 체험캠프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저는 그때 서울대에 와서 교수님들 강의를 듣고 친구들이랑 토론하는게 가장 좋았어요. 사실 고등학교때는 토론을 한다거나 입시에 관련된 공부만 하다보니 심화적인 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캠프에 와서 강의를 들으며 필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건 왜 그럴까, 저건 왜 그럴까’ 이런 이야기를 하며 대학교에서는 이런 것을 배우고 이렇게 생활을 하겠구나 라는 것을 체험해볼 수 있었어요. 이 덕분에 대학생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학생’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랜드에서 측정실험 후 물리천문분야 학생들과 기념사진 촬영]
4. 그렇다면 이 캠프가 조교님의 서울대 입학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 직전 질문의 답과 이어지는데요, 고등학교 때 들었던 말이 하나 있었어요. 자기 꿈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하고 구체적으로 문장으로 적어 놓을수록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이 캠프를 통해서 구체적인 저의 미래를 그릴 수 있었고, 그것을 보고서에 쓰거나 저만의 기록으로 남기면서 제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13학번’ 이런 식으로 서울대 입학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 학생으로서 참가하시고 1년 후 정말 서울대에 입학하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을 것 같아요. 그리면 이제는 조교로서 이 캠프에 참가하셨는데, 조교로서는 어떤 것을 담당하셨나요?
- 저는 물리천문 분야 조교였는데, 물리천문학부 조교중에 제가 유일한 천문학 전공생이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천문학에 관련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제가 답변해주고 천문대갈 때 학생들 인도도 해주었고, 숙박담당 조교도 담당해서 늦은 시간에 학생들이 보고서 작성할 때 질문있으면 도와주고 실험 데이터 처리하는 지도도 했었습니다.
6. 조교로 캠프에 다시 참가하게 된 소감이나 감정은 어떠셨나요?
- 폐회식 때 어떤 교수님도 말씀하셨던 건데, 이런 캠프를 통해서 학생들도 많이 얻어가지만 저희들도 뭔가 얻어갔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제가 천문학도로서의 길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게 했어요. 지금은 대학원생이 되어서 연구에 몰입을 하다 보면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왜 이거를 공부하려고 했던 건지를 잊어버리고 살기 마련인데 캠프 조교를 하면서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 ‘선생님 서울대학교에 들어오고 싶어요,’, ‘물리천문학부 학생이 되고 싶어요.’ 등등 이런 말들을 들으며 나도 천문학과 학생이 되고 싶었던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었어요. 행복했던 그때 그 초심을 찾게 되었어요.
7. 마지막으로 서울대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울대 오고 싶다고 말할 때 저는 “그럼 오면 되지~”라고 대답하면 “쌤 저는 서울대 못 갈 거에요.”,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를 못하는 거 같아요.”, “제 성적이 좀 모자란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감 없어하는 학생들도 좀 있었어요. 저도 사실 고등학생 때 자신감이 부족했고 불안해하는 시기였는데, 그때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나요. “‘난 할 수 있다.’라고 믿어야 한다. 너조차도 너를 믿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널 믿어주겠어.”라고 하셨어요.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자기 스스로를 믿고 다른 사람들이 다 못한다고 해도 ‘난 할 수 있다’고 자기자신을 믿어주고 아무리 성적이 별로여도 ‘머리가 안 좋다.’, ‘재능이 없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