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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취재 기사] 자연대 전공학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0.31 조회수 10456

자연대 전공학교

 

취재: 자몽 3기 송인욱 기자(생명과학부)

Email: matthew0402@snu.ac.kr

 

 

2019년도 자연대 학생회 <바람>에서 주된 공약으로 제시한 <자연대 전공학교> 프로그램이 수면위로 구체화되었다(2019년 6월 3일 기준). 2019년 4월 19일에 자연대 전공학교 설문조사가 자연대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후로 결과를 취합하여 2019년도 5월 27일날 공개 시범강의 관련 공지가 자연대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되었다. 수학 3과목 3강좌, 물리 3과목 8강좌, 프로그래밍 2과목 2강좌, 화학 1과목 2강좌, 생물 1과목 1강좌로 대부분의 공개 시범강의 개설 과목이 물리와 수학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개 시범강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 멘토는 여름방학 동안 해당 강의의 스터디와 강의를 책임지게 되며, 수요조사를 통해 엄선된 과목들만 진행되는 만큼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림 1] 자연과학대학 공개 시범강의 목록(출처: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본 기사에서는 실제 <자연대 전공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한 물리 천문학부 18학번이자 자연대 학생회 <바람>의 전공학교 팀장 유종은 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공지로는 모두 알기 어려운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과 미래에 대해 논해보고자 하였다.

 

 

자연대 전공학교가 처음 실시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이 무엇이고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여름방학동안 전공과목을 예습하려는 자연대학생들 뿐 아니라 그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모든서울대 학생들에게 그룹 스터디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고, 수업을 할 장소와 비용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연대 전공학교 프로그램이 기획된 계기는 자연대 학생들이 학문에 대한 열정이 많아 방학동안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만들어 예습하는 경우가 이전부터 많았으나, 고학년 전공의 난도가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진행했을 때 쉽게 마무리되기 어려워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전공 예습을 도와주자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자연대 전공학교의 전신으로 수리과학부에 <전공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멘토들에게 열정페이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재정에 애로사항이 있어 멘토들이 잘 모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자연대 학생회 <바람>은 행정실 쪽 예산을 끌어오는데 성공하여 어느 정도의 재정을 확보하였으며, <전공학교> 사업을 벤치마킹하여 크게 확장하는데 성공하였다. <자연대 전공학교>는 수리과학부 뿐만 아니라 전 자연대 차원으로 그 대상이 확장되었고, 자연대 학생들이 컴퓨터과학개론 등의 수업으로는 충분히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자연대 학생회 차원에서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을 신설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림 2] 자연대 학생회 <바람>의 <자연대 전공학교> 유종은 팀장.

 

 

자연대 전공학교에서 진행되는 과목, 멘토, 멘티의 선정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프로그래밍 수업은 수요조사와 관계없이 일단 진행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과목 선정이 진행되었다. 4월달에 대대적인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학부생 168명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학과별 전공 분포, 해당 과목에 대한 수요조사 인원, 교과목 교수님 특성상 예습을 할 수 없는 과목 배제, 내용이 겹치는 과목 제외하여 과목 리스트를 결정하였다.

멘토 선정의 경우 사전에 강의 계획서를 받아보았다. 해당 문서를 확인해 보고 얼마나 수업 준비되었는지, 그리고 수업의 방향성에 대하여 공개 강의 전에 멘토를 1차로 평가하였다. 학점 외에도 멘토링 경험과 같은 스펙이 매우 출중하신 분 들로만 선정되었으며, 학과 내의 평판도 고려되었다. 추려진 인원에 대한 공개강의를 통해 최종 확인 중에 있다(6월 12일 기준). 공개강의에 대한 평가는 이미 잘 아는 사람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들 위주로 청중단을 꾸려서 15-20분간의 시범강의에서 이해했는지 1차로 확인하였고, 이미 해당 과목을 수강한 선배들을 초청하여 퀄리티를 파악하는 것으로 2차 확인하였다.

멘티의 경우 사전신청의 경우 최대 20명 정도라 신청만 하면 무조건 듣는 것이 가능하다. 프로그래밍 수업의 경우 이미 신청해준 사람이 많기는 하나 스터디 없이 강의식으로만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장소가 협소한 부분이 있어 70명으로 인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타과생의 경우 프로그래밍 수업을 먼저 신청했더라도 추후 자연대 학생이 신청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자연대 행정실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대생의 편의를 봐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림 3] 2019년 5월 30일자 공개 시범강의. <전기와 자기> 과목을 가르치는 박헌준 멘토와 조직생물학을 가르치는 이유현 멘토가 시범강의에 임하고 있다.

 

 

자연대 전공학교 프로그램이 시범 케이스를 넘어 연례 고정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있는가?   

이번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시범삼아 1회성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자연대 학장님으로부터 지원받은 300만원을 가지고 이루어질 예정이다. 진행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전공학교가 마무리되고 수강한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자연대 학장님께서 운영비를 100% 진행해주시기 때문에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1, 2 학기를 둘 다 진행하기에는 현재 책정된 운영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예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고정사업으로 진행된다면 타과생에게는 수강비를 받을 계획이 있다. 다만, 다음 년도 학생회에서 판단할 때 진행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현재 자연대 학생들과 학장님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내년에 충분히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번 자연대 전공학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한데, 멘토와 멘티 간의 소통을 통해 멘티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스터디에 대한 포상과 같은 당근 식 운영을 진행해볼 예정이나 채찍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배제한 상태이다.

 

 

자연대 전공학교 프로그램 운영실에서 멘토, 멘티에게 지원해주는 사항은 무엇인가?

프로그래밍 수업의 경우 강의만 진행되고 스터디는 진행되지 않는다. 다른 전공과목의 경우 스터디를 먼저 진행한 후, 멘티가 이해를 못할 경우 강의를 들으러 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멘토 입장에서 스터디는 필참이나 강의는 필참이 아닌 것이 특징이다. 운영진의 포커스는 스터디의 운영이며 정확한 지원대상은 멘토에 한정된다. 하지만, 멘티에게는 학문을 교류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것도 자연대 전공학교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장소 제공 측면의 지원사항으로 500동 3층 강의실 전부를 저녁에 최소 1시간 반 동안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예약이 되어 있다. 해당 시간에는 자연대 학장님 이름으로 예약이 되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의 예약이 제한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운영비는 멘토 월급 30만원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개인적으로는 종강 기념 피자파티, 혹은 스터디 별 간략한 사례 공모전을 통해 포상을 하는 등의 당근 식 운영을 하기를 원하기에 예산 사용에 관하여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

 

 

본인에게 자연대 전공학교란?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고 스스로도 받기를 원했기 때문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인데 너무나 큰 관심을 받게 되어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에서 제 능력을 공적으로 펼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사업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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