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임교수 인터뷰] 생명과학부 박주홍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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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0.05 | 조회수 | 10778 |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 학생홍보기자단 장유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연대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새롭게 오시게 된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9월에 신규임용된 박주홍입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올해 여름까지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 면역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였습니다.
2. 이번 9월 1일부로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지금까지는 제 연구에만 매진해도 되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 또한 학생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으면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3. 이제 새롭게 이곳에서 연구실을 꾸려나가시게 되었는데요.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미생물과 포유류 숙주가 공생 관계를 이루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근본 원리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장내세균이 숙주 면역 세포의 분화와 기능을 조절하는 기작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어떻게 숙주 면역계가 복잡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지, 이러한 조화가 깨졌을 때 어떠한 질병으로 이어지는지를 규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공생 세균들이 장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생인자들을 찾아내고, 이들이 어떻게 숙주 환경을 조절하여 서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내는지를 밝혀내고자 합니다.
4. 지금은 교수님으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계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저희와 같은 학부생이었고 대학원생이셨죠.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에는 전공 공부도 열심히 했었지만 과학 외의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다양한 영화를 찾아보고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히려 인간관계의 폭을 넓힌 것은 대학원 시절이었는데, 실험실에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선후배, 친구들과 어울리곤 했습니다.
5.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구체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등 다시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혹시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어떠한 진로까지 생각을 하셨고 어떻게 지금처럼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제가 비교적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연구이다 보니 어쩌면 순진하게도 대학원 시절까지는 진로에 대해 크게 고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위 과정을 마칠 즈음해서는 남들처럼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마침 제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연구 주제를 발견하였기 때문에 연구자로서의 길을 계속 걷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구체적인 미래의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기 보다는 매순간에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로 공부와 연구를 했다기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고비마다 선택을 하다 보니 지금 이 자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6. 개강을 하고 약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내에서든, 강의실에서든 여러 학생들을 마주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셨나요?
제가 학생이던 시절의 강의실 분위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주저 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더 큰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확실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아직 그 안에 숨어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부딪혀볼 귀중한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좀 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탓하지 마시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다른 분야, 다른 세상,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주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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